졸전 준비가 한창인 산디과 학생과 '인체공학 마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많은 고생을 했다는 학생의 무용담과 함께 만든 결과를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는 꽤 괜찮았다. 모델링을 해보지 않고 어림짐작으로 조언을 하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매우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인체공학은 쉬운게 없었어요...' 라며 공감대 섞인 쓴 웃음을 지었다. '인체공학'이 들어간 제품은 곡선이 많아 대체로 모델링 난이도가 높다. 정형화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치수도 명확한 것이 없다. 불안정에 기대어 모델링을 하는 것은 굽이굽이 꺾인 산길을 걷는 것과 비슷하다.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나온다. 명확히 끝나는 것이 없으니 기분도 찜찜하다. 포기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수시로 다독일 뿐.
호기심은 현실감각을 잊게한다. 나중에 남을 후회를 생각하면 궁금증은 그때그때 푸는게 낫다. '첫술에 배부르랴' 단번에 좋은 모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첫 모델링은 디자인 느낌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아쉬운 점도 실수도 있지만 실험해 보고 싶은 것, 표현해 보고 싶은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지속되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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